주식 거래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있습니다. 그건 바로 실질적인 결제가 2 영업일 뒤에 발생한다는 것인데요 이 때 2 영업일이란 증권사가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공휴일을 제외한 날들중 2일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이런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예수금, 증거금, 미수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예수금과 주식시장 거래 시스템
예수금의 사전적 정의는 주식 시장거래시에 거래대금으로 사용되지 않은 현금성 자산을 의미합니다. 즉 주식이든 펀드든 간에 매수에 사용되지 않고 , 계좌에 남아있는 현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말로 주식으로 바뀌진 않았지만 주식을 살 수 있는 금액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현금이라고 하면되지 예수금이라는 단어를 붙인것일까요?
그 이유는 주식거래 시스템의 독특한 성질 때문입니다. 주식 거래시에 주식을 주문하면 곧 바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 구매가 되지 않습니다. 마트에 가서 물건을 구입하면 곧 바로 내 돈이 지갑에서 나가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주식을 매수하면 혹은 매도하면 결제가 2영업일 뒤에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귀찮은 시스템이 생겼나고 물어보실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관행입니다. 과거 전산시스템이 발전하기 전에는 주식을 매수나 매도를하면 증권사는 개인별 거래를 종합하여 다음날 증권예탁결제원에 넘겼습니다.
그 이유는 특정 주식의 주인이 바뀌었다는 것을 등록하기 위해서 인 것입니다. 그리고 증권예탁결제원은 그 날 주식에 대한 소유를 등록하고 다음날 개장 전에 완료 사실을 알립니다. 딱 2박3일이 걸리는거 보이시나요?
그러나 현재는 전산시스템이 발전해서 이렇게 오래걸리지 않지만 이런 시스템이 관행으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또한 주식 거래 이후 이틀의 시간이 어찌보면 주어지는 거니까 충동적 거래에 대해 어느 정도 예방도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어쨋든 주식을 매수하더라도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기까지 2영업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 내가 갖고 있는 현금은 주식거래일 기준 D+0 예수금, D+1 예수금, 실제거래가 이루어진 D+2 예수금 3가지 버전으로 보여지게 됩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표현하기 위해서 예수금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으로 90만원어치 주식을 매수하여 체결이 되면 D+0 예수금은 100만원, D+1 예수금도 100만원이지만 D+2가 되어야 비로소 예수금이 10만원이 되는 것입니다.
주식거래의 담보, 증거금
예수금에 대해서 이해하셨다면 이제 증거금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증거금이란 말 그대로 증거가 되는 돈입니다. 부동산 계약할 때 보증금을 받는 것과 비슷한 개념인데요, 주식 거래시에 일정 비율만큼 묶어두는 돈입니다. 증거금은 바로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A는 삼성전자 주식 100주를 매수하려고 합니다. 이 떄 삼성전자의 주가는 주당 7만원입니다. 총 700만원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앞서 설명 드렸듯이 700만원이 계좌에 있던 없던 실제 거래는 2 영업일 이후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돈 한푼 없는 사람이 증권사에 쓸데없는 허위 주문을 넣거나 예수금 시스템을 악용하여 무일푼으로 주식거래를 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은 각 종목별로 증거금 비율을 설정하고, 그 비율로 계산된 금액만큼 담보를 우선적으로 받게됩니다. 즉 앞서 삼성전자의 경우 증거금 비율은 20%인데, (종목 별로 상이하나 대체로 40%) 700만원 만큼 주식을 매수하면 실제로 즉시 증권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현금은 700만원의 20%인 140만원인 것입니다. 여기서 140만원이 증거금입니다. 그리고 남은 결제는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2 영업일 뒤에 발생하는 것이지요.
결국 실제 결제는 2 영업일 뒤에 700만원 - 증거금 140만원 = 560만원만큼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700만원만큼의 현금없이 거래를 진행했거나 결제가 이루어지기 전에 예수금을 인출하여 금액이 부족하다면 D+2 예수금은 부족한 만큼 - 가 됩니다. 그렇다면 미수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반대매매가 생길수 있습니다. 반대매매에 관련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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