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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용어

PBR과 ROE를 알아야하는 이유 - 성장기업 판단 및 매수매도 타이밍잡기

by 최춘덕 2021. 11. 17.

지난 포스팅에서 다룬 PER은 시가총액/당기순이익으로 기업이 한 주당 얼마의 돈을 벌어들이는지에 대한 지표였습니다. NFT, 메타버스처럼 기술기업이나 바이오기업은 대체로 당장 수익이 적더라도 사람들은 미래의 가치나 아이디어를 보고 투자를 하게 되어 PER이 높게 형성되지만 성장기업이 아니더라도 PER이 높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PER 한계점과PBR,ROE에 대해 알아보고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잡는데 PBR,ROE를 활용해보겠습니다.

 

 

 PER의 한계점

PER은 한눈에 기업의 재무상황을 알게해주지만 특유의 한계점이 있습니다. 바로 성장기업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어떤 기업이 어닝쇼크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급감하게 되는데, 이에 비해 주가는 덜 하락한다면 상대적으로 PER은 상승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가치주인 한국전력공사가 만약 어떠한 이유로 순이익이 감소하여 PER이 상승한다고 해당 기업이 앞으로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 판단하기 힘든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개념이 PBR(주가순자산비율)이고 PBR을 좀 더 보완하기 위해 나온 개념이 ROE(자기 자본 이익률)입니다.

 

PBR과 ROE 개념 정리 및 예시

PBR은 주가순자산비율로 시가총액/기업의 재산(자본총계)으로 구해집니다. 분모 분자를 똑같이 기업이 발행한 주식 개수로 나누면 주가/주당 순자산이 될 것입니다. 재산에 대비 주가가 어떤지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시가총액이 10억인데 해당 기업의 자본(자산-부채)이 5억이면 해당 기업의 PBR은 2가 됩니다.  즉 PBR이 크면 상대적으로 기업의 자본에 비해 고평가 되어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A기업과 B기업의 PBR이 각각 4와 1일 때 여러분은 B기업을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입니다. PBR도 자체적인 한계점이 있습니다. 바로 기업이 얼마를 벌어들이는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개념이 ROE입니다.

 

 

 

ROE는 자기 자본비율로 당기순이익/기업의 재산(자본총계)으로 구해집니다. 즉 자신의 재산에 비해 얼마나 버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것입니다. ROE가 10%라면 해당 기업은 자기 재산의 10% 정도를 연마다 벌어들인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ROE가 클수록 해당 기업은 몸집에 대비하여 돈을 잘 번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만약 해당 기업에 1억 원의 주식투자를 한다면 투자 수익률이 10% 정도 된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ROE만 자체적으로 봐도 문제가 있습니다. 기업의 규모가 작고 재산이 작은 어떤 기업이 재산 대비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되면 ROE는 높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해당 기업은 소형 기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위험에 쉽게 흔들리거나 자본 부족의 위험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기업을 분석할 때는 PER, PBR, ROE를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가볍게 문제 하나로 중간점검해보겠습니다.

 

  • 왕할머니 국밥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의 재산가치는 10억이고 매년 1억을 벌어들인다고 합니다. 투자자는 해당 국밥집을 11억에 매수할 계획입니다. 이때 왕할머니 국밥의 PBR과 ROE는 어떻게 될까요? 바로 11억/10억 인 1.1과 1억/10억인 10%가 됩니다.

 

PBR, ROE의 관계로 매수와 매도 타이밍 잡기

PBR과 ROE는 대체로 서로 정비례하는 관계가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 재산 대비 많은 돈을 번다면 그 재산의 가치는 당연히 높게 평가될 것입니다. 똑같은 자본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면 당연히 그 자본들의 가치는 높아질 것입니다. 즉 ROE가 높은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PBR이 높게 형성됩니다. 

 

 

 

이렇게 정비례하는 관계가 있기 때문에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타이밍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ROE가 매년 일정한 어떤 기업이 여러 악재를 겪고 주가가 하락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올해에도 ROE 예측치가 예전과 비슷하다고 가정할 때 현재 PBR이 낮다면 지금은 매수할 타이밍일까요?

 

그렇습니다. ROE와 PBR은 서로 비슷하게 오르고 내려갑니다. 때문에 만약 ROE는 그대로인데, PBR만 낮아졌다면 이슈가 잠잠해질 때 PBR 즉 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재산 대비 벌어들이는 수익은 여전한데 주가만 빠졌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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