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2017년부터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을 진행 중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짧게는 5년 길게는 7년을 넘게 내다보았던 해당 프로젝트를 2025년까지 마치고 페달과 핸들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시장에서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자동차 생산, 판매 경험이 전무한 애플이 어떤 근거로 모빌리티 산업에 진출하려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2000개가 넘는 모빌리티 관련 특허
애플은 현재 2000개가 넘는 모빌리티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각종 서비스나 이동수단을 폭넓게 일컫는 말로 전기차, 자율주행, 드론, 커넥티드카, 카셰어링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은 '인포테인먼트'를 추구하는데 인포테인먼트란 차량이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주거, 문화, 업무 등의 기능을 IT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친화적인 구조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포테인먼트를 위해 애플이 가지고 있는 특허들을 몇 가지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가상현실과 자율주행에 관련된 대표적인 특허들입니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착용하거나 VR, AR 혹은 차량 내부 프로젝터를 통한 증강 현실을 활용하여 차량 내부 공간을 가상현실화 하는 특허가 대표적입니다. 운전자는 도로 한복판을 주행 중이지만 차량 내부의 환경은 마치 바닷가 혹은 숲 속으로 변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차 내부 공간을 실제보다 더욱 넓게 보이게 하여 심리적인 쾌적함을 줄 수 도있습니다.
가상현실의 특성상 사용자 별로 'cybersickness'라고 하는 사이버 멀미가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이에 관련하여 애플은 좌석이나 밴드에 설치된 바이오 센서를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이용자를 모니터링하여 가상현실 공간을 조정하는 특허가 있습니다.
자율주행과 관련하여 구조화 광을 사용하여 주변 차량의 표면상태를 확인하고 센서로 3D상의 특정 위치와의 거리를 계산하는 특허나 교통 정보 경고를 표시하는 차량 외부 디스플레이 특허, 차량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특허 등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차량 외형의 상당한 면적을 차지하는 윈도 관련 특허입니다.
- 차량 유리의 투과도를 자동으로 조절하여 햇빛이 강할 때나 약할 때 일조량을 조절함
- 투명도나 색조 등을 인공지능으로 조정함
- 차량 유리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게 함
이 외에도 차량 유리에 크랙이 생길 때 (흔히 돌빵이라고 함) 인지하여 사용자에게 알리는 특허나 탑승자 하차가 필요 없는 충전 스테이션 특허 등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자동차를 만들지 않아도 특허권으로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도 될 정도입니다.
압도적인 운영체제 그리고 감성
애플은 압도적이고 깔끔한 운영체제 매킨토시, IOS, WatchOS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아이폰, 애플 워치, 아이패드 등에 사용되지만 미래 전기차 플랫폼에 해당 운영체제의 성질과 유사한 CAR 버전 운영체제가 출시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특허뿐만 아니라 운영체제는 기존 완성차 기업이 자율주행 시장에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폰과 유사한 운영체제를 활용한 연계 기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이폰을 통한 자동차 개폐 기능이나 제삼자와 차량 키 공유 등은 이미 특허등록이 되어있습니다.
또한 애플이 가지고 있는 감성이 애플 카에 적용됩니다. 이러한 감성은 애플이 세계 공급대란때 자신있게 스마트폰의 가격을 올릴 수 있을만한 견고한 소비층을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애플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과 매끄러운 곡선이 애플카에 그대로 적용되면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얻고 있습니다.
과거 휴대폰 시장의 변화가 시사하는 점
과거 휴대폰 시장의 압도적인 강자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스마트폰으로 세계 트렌드가 변할 때 따라가지 못하고 역사의 길로 사라졌습니다. 노키아는 휴대폰 디자인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혁신하지 않고 휴대폰에 인터넷 기능만 추가되면 기존 고객층이 유지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시장은 냉대했습니다. 결국 휴대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에게 주도권이 넘어갔습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예전 폴더폰에서 스마트폰을 넘어 다음은 모빌리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처럼 애플은 현재를 변화의 과도기로 보고 노키아와는 다른 혁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는 휴대폰, 스마트폰과 달리 작동 오류가 사람의 생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일이므로 많은 이들은 '애플카'에 대해서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기도 합니다. 테슬라도 최근 자율주행 관련 교통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애플도 매우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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